각종 리뷰 / / 2022. 7. 22. 22:52

번역이 맛을 살린 유쾌한 영화 <데드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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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1
데드풀1

세상을 구할 마음은 없다

데드풀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원작 만화의 열렬한 팬이라고 합니다. 이것 때문인지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을 완벽하게 연기합니다. 레이놀즈가 아닌 데드풀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원작 만화를 실사화 한 영화로 데드풀이 아크로바틱 한 액션으로 적을 처치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시즌1에서는 데드풀이 되는 과정을 현재와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교차되는 과정이 상당히 안정감 있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아 인상 깊었습니다. 데드풀은 사실 '웨이드 윌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삶은 평범하지는 않았습니다. 해결사와 비슷한 직업을 가지고 거친 인생을 살다가 바네사를 만나고 사랑에 빠집니다. 일 년 정도의 연애 후에 바네사에게 프러포즈를 한 윌슨은 갑자기 쓰러지고 맙니다. 정신을 차리니 병원이었고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좌절합니다. 바네사는 아픈 윌슨의 곁에 계속 남아 있으려고 하지만 윌슨은 죽어가는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바네사의 곁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던 윌슨에게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신약을 개발 중인데 개발에 참여하면 암도 완치시켜주고 죽지 않는 히어로로 만들어 주겠다며 명함을 건넵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 명함에 있는 번호로 연락하고 의문의 남자를 따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도착한 실험실은 보통의 실험실이 아니었습니다. 선과는 거리가 멀고 단순한 실험이 아닌 평범한 사람을 슈퍼 히어로로 만들기 위해 고문을 일삼아 돌연변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곳이었습니다. 실제 목적은 슈퍼 히어로가 아닌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하수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윌슨을 돌연변이로 만드는 담당자는 에이잭스로 지독하게 윌슨을 괴롭힌 끝에 결국 돌연변이 능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로 온몸은 흉측하게 변해버립니다. 이 지독한 고문에서 벗어나고자 윌슨은 에이 잭슨을 비롯해 연구소를 없애버리고 폭발의 순간에 돌연변이 능력으로 살아남습니다. 에이 잭슨과 프란시스 또한 죽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알고 이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마블의 다른 히어로들은 모두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지만 데드풀만큼은 자신의 복수를 위한 여정을 펼칩니다. 결국 프란시스를 찾은 것이 영화의 첫 장면입니다. 거의 복수를 완성할 뻔 하지만 양철로봇의 방해로 프란시스를 놓치고 프란시스는 바네사를 납치합니다. 프란시스는 잔인하게도 과거 윌슨을 고문했던 기계에 바네사를 가두어 버립니다. 납치된 바네사도 구하면서 동시에 복수도 해야 하는 상황을 윌슨은 어렵사리 해결하고 옛 연인과 재회합니다. 데드풀은 정의를 추구하지 않고 세상을 구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악당은 자비 없이 응징하고 거침없이 썰어버립니다. 정의를 추구하며 항상 자비로운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데드풀만의 복수를 위한 히어로라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입니다.

영화의 맛을 살린 번역

이 영화는 번역 때문에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래 대사들도 유쾌하고 유머코드가 가득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문화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괴리를 번역가 '황석희'님이 완벽하게 채워줍니다. 오프닝 크레디트 번역도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제작비 지원-호구들'이라는 번역을 보고 누가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원문은 '머저리들' 정도의 어감이었지만 '호구들'로 번역함으로써 통통 튀면서도 재미있는 번역이 되었습니다. 또 영화에서 데드풀의 대사들이 다른 작품을 패러디 한 대사가 많은데 이를 그대로 번역할 경우 해당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난해한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황석희 번역가는 이를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었고, 이 번역은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번역가에게 상을 줘야 한다' 등의 호평을 쏟아 냈습니다. 통통 튀는 번역에 영화를 한껏 즐기면서 시청했고 디즈니에 올라온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시청했습니다. 다소 저질스럽지만 유쾌한 대사와 거침없는 액션 영화를 찾고 계시다면 꼭 시청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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