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 / 2022. 7. 23. 20:38

따뜻한 로맨스를 그린 <어바웃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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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어바웃 타임

10년이 지나도 따뜻한 인생 영화

2013년 개봉한 어바웃 타임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로 꼽을 정도로 사랑받는 영화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과거의 그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누군가는 로또 번호를 외우거나 급등할 주식 종목을 알기 위해서, 또 다른 누군가는 수치스러운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 등등 저마다의 이유로 과거로 돌아가길 소망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바꿈으로써 현재의 삶이 완전히 바뀌는 영화는 많지만 이 영화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거나 하루를 감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간을 여행합니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을 쟁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소중한 일상을 위해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영화가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

영화는 주인공 팀이 성인이 되면서 시작됩니다. 새해 파티에서 폴리의 키스를 거부한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면 21살이 됩니다. 다음날 아버지에게서 집안 남자들의 비밀에 대해 듣게 되는데, 바로 21살이 되면 과거의 특정시점으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단 무한한 능력은 아니고 자신이 있었고, 자신이 기억하는 시점으로만 여행할 수 있고 미래로는 갈 수 없으며 어두운 곳에서 주먹을 쥐고 집중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팀은 반신반의하면서 폴리의 키스를 거부한 시점으로 돌아가 봅니다. 폴리와 키스를 하고 미안한 마음을 지우죠. 그리고 여름이 오자 첫사랑 샬럿을 유혹하기 위해 능력을 사용해 보지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연의 상처를 안고 런던으로 가게 된 팀은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메리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번호를 교환하고 앞으로의 행복한 나날만 꿈꾸며 돌안온 팀에게 해리는 신인 배우가 자신의 대본을 외우지 못해 연극을 모두 망쳐버렸다며 속상해합니다. 팀은 과거로 가서 연극이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만들고 현재의 해리를 의기양양하게 만듭니다. 대신 블라인드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 메리와는 모르는 사이게 되고 말죠. 이대로 메리를 놓칠 수 없었던 팀은 메리가 좋아한다고 했던 모델의 사진전에 매일 가서 메리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메리는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팀은 메리에게 남자 친구와 만난 사건을 물어보고 과거로 돌아가 결국 메리와 사귀는 데 성공하고 결혼에 골인합니다. 아이도 낳고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데 동생 킷캣의 불행한 삶을 발견합니다. 바람둥이 남자 친구 때문에 음주운전도 하고 마약중독에 빠지며 인생이 꼬여가고 있었던 것이죠. 동생의 불행한 삶을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 싶어서 팀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킷캣과 남자 친구인 지미가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킷캣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사건을 수정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려던 팀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감상

팀이 발견한 것은 과거의 사건을 되돌림으로서 아이의 생김새가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로 되돌리 전 키우던 자녀는 그 시간 그 순간의 유전자가 결합되어야만 만날 수 있는 자녀었던 것입니다. 팀은 이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더 이상 과거의 사건을 수정하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살던 팀에게 아버지의 폐암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 역시 젊은 시절의 자신을 고치게 되면 팀과 킷캣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젊은 시절의 스스로를 바꿀 수 없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팀의 아버지는 죽기 전 팀에게 자신은 하루를 두 번 살면서 삶의 행복을 찾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팀도 아버지를 살리는 것을 포기하고 한정된 시간을 되돌아와 아버지와 만나며 아버지의 공백을 채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팀에게 셋째가 생기자 팀은 출산 직전 과거의 아버지에게 이별을 고하며 작별의 시간을 가집니다. 팀은 더 이상 시간 여행을 사용하지 않고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현재의 중요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흘러간 시간이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가족'과 관련된 사건들로 구성하여 더 현실감 있는 여운을 남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옆에 있을 것 같은 가족이 과거에서부터 쌓아온 나의 선택이 만든 결과이고 어쩌면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소중한 관계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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