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 / 2022. 7. 23. 23:5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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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미 이프 유 캔
캐치 미 이프 유 캔

실제 10대 후반의 수표 위조범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야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미국에서 10대 후반에 수표를 완벽하게 위조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사기꾼 프랭크 윌리엄 애그 버네일 주니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윌리엄은 화려한 사기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보안 컨설턴트로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랭크 애그 버네일 주니어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프랭크는 부모님의 이혼이 결정되자 가출을 감행합니다. 가출을 하고 보니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게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 화려한 언변으로 일주일간 불어 교사 행세를 했던 경험이 있는 플랭크는 잔고가 없는 수표를 현금화시키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보잘것없어 보이는 프랭크에게 은행들은 호락호락하게 돈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보통의 10대 청소년이라면 포기하고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갔겠지만 프랭크는 승무원과 조종사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조종사를 인터뷰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내 부조종사로 위장합니다. 유니폼을 구입하고 가명을 사용하며, 공짜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조종사라는 신분에 주어지는 수표 특혜를 이용하기 위해 수표를 과감하게 위조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은행 직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실제 수표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인쇄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어내는 치밀함까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위조된 수표는 금세 꼬리가 밟히고 FBI 은행사기 전담팀 칼 헨래티가 사건을 전담하게 됩니다. 칼 형사는 위조된 수표가 남기는 증거를 따라 범인을 쫓기 시작하고 호텔에서 프랭크를 검거할 뻔하지만 프랭크는 또다시 화려한 언변으로 칼을 농락하고 빠져나갑니다. 설상가상 인터뷰를 가장해 정보를 얻어 위장한 조종사라는 신분도 누군가 항공사의 조종사를 가장하여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는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실린 후 이용하기 어려워집니다. 프랭크는 또다시 이름을 바꾸고 학력과 자격증을 위조하여 의사 행세를 합니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브렌다를 꼬셔 부모님을 만나러 간 날 변호사도 준비했었다는 거짓말을 하기까지 합니다. 의사로서 피투성이가 된 환자를 보는 것에 익숙지 않았던 프랭크는 변호사인 브렌다의 아버지를 이용해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변호사 시험을 통과합니다. 프랭크는 가짜로 점철된 삶으로 브렌다와 약혼식까지 준비합니다. 하지만 약혼식 당일 들이닥친 FBI 요원들을 보고 약혼식을 하지 못하고 다시 도망자가 됩니다. 도망치며 브렌다에게 실명과 나이를 알려주는 모습에서 이 약혼에 진심이었음을 알 수 있었지만 거짓으로 쌓은 신뢰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브렌다는 경찰과 협조하여 프랭크를 잡기로 하지만 프랭크 역시 또 다른 사기로 마이애미를 벗어납니다. 어머니의 고향인 프랑스의 작은 마을로 가서 실제 수표와 구분하기 어려운 실제 같은 가짜 수표를 무한하게 찍어내기 시작합니다. 결국 프랑스 경찰과 협력한 칼 형사에게 체포됩니다. 수감되어 있는 프랭크를 미국으로 송환한 후 칼 형사는 위조 수표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위조수표를 보여주었는데 그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위조되었는지 이런 방식의 위조는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등 수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칼 형사는 FBI 조직을 설득하여 프랭크가 남은 형기를 수표 사기범들을 잡으며 채울 수 있도록 합니다. 영화는 자막으로 은행 사기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는 정보를 주며 끝나게 됩니다.

돈과 결핍

영화를 보면서 화려한 사기 기술자에게 감탄하고 재치와 기지에 박수치 기도 했지만 프랭크가 희대의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프랭크의 아버지는 성공한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행을 상대로 사기를 쳐 사업을 유지하고 있었고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아 쌓아 올린 부를 잃게 됩니다. 결국 아내와 이혼하게 되죠. 프랭크는 부의 유무에 따라 가족이 해체될 수 있음을 10대에 알게 된 것입니다. 또 어머니가 아버지의 친구와 바람이 나 재혼까지 했다는 사실은 10대 청소년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 프랭크는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도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어머니의 안부를 묻고 실제 이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사기에 능하고 이를 보고 배웠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족의 해체에서 오는 결핍이 10대 청소년의 일탈을 더욱 부추긴 것이 아닐까요. 2주 동안 공부하고 변호사 시험을 붙을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 아들을 사기로 성장시켜 더 큰 사기꾼으로 성장시킨 아버지의 가정교육도 분명 문제가 있겠지만, 돈이 생기면 가족이 다시 모여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프랭크의 사기 행각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사기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래된 영화지만 꼭 한번 시청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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