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 / 2022. 7. 16. 17:29

기생충(Parasite, 2019) : 현실과 구분되지 않는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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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기생충

각기 다른 세 가족

반지하에는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기택을 비롯해 충숙(장혜진),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 모두 하는 일 없는 백수입니다. 네 식구는 피자박스를 접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기우는 명문대를 4번째 도전하는 4 수생이고 기정은 미대 지망생입니다. 기우의 친구 민혁의 소개로 학력을 위조하여 박사장네에 과외 선생이 됩니다. 지상에는 고급 주택에 박사장네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박사장(이선균)은 IT기업의 CED이며 연교(조여정)는 젊고 아름답죠.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습니다. 민혁의 추천으로 기우(최우식)를 고용합니다. 연교는 기우의 실력을 보고 싶다며 과외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치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기우의 모습에 반해 서류도 보지 않고 채용합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의 미술 선생님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모두 짜고 기정(박소담)을 투입합니다. 물론 모두 위조된 학력과 만들어 낸 이력으로 말입니다. 기택의 가족은 박사장네에 이미 투입된 기우와 기정을 활용해 운전기사를 해고되게 만들고 그 자리에는 기택이, 가정부의 자리는 엄마인 충숙이 들어와 온 가족이 박사장네에서 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박사장네는 기택의 가족만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가정부로 일하던 문광(이정은)은 지하에 남편 근세(박명훈)를 숨겨두고 먹고살고 있었습니다. 쫓겨난 문광이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놓고 온 물건이 있다며 캠핑을 떠난 박사장네 집을 찾아온 날 이 비밀을 알게 됩니다. 기택과 가족들은 박사장네 집을 자신의 집인양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두 가족이 만나고 서로의 비밀을 알게됩니다. 기택의 가족은 문광이 지하실에서 남편을 먹여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문광은 자신을 쫓아내고 박사장네의 모든 일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한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서로의 비밀을 알게된 문광과 기택은 대립하고 살아남기 위해 혈투를 벌이다 문광이 죽게 됩니다. 하필 이때 폭우로 캠핑이 취소된 박사장네 가족이 돌아옵니다. 테이블 밑에 숨어 있는 기택을 알지 못한 채 박사장은 연교와 기택이 '선을 잘 지켜 좋다', '그렇지만 그 냄새는 참기 힘들다' 등의 대화를 나눕니다. 기택의 가족은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겨우 박사장네를 벗어나지만 엄청나게 쏟아진 비로 반지하인 기택의 집은 잠겨버립니다. 하루아침에 피난민이 되어버렸죠.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하늘은 맑고 날씨는 화창합니다. 좋은 날씨에 기분이 좋은 연교는 딸의 생일 파티를 계획하고 기정도 초대합니다. 없어진 집을 걱정하기 전에 기택의 가족은 다시 박사장네에 모여야 했습니다. 즐거운 생일 파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우는 문광의 부부가 걱정되어 지하로 내려가는데 근세는 기우의 머리를 수석으로 때리고 밖으로 튀어나와 기정을 찌릅니다. 즐거운 파티는 없어지고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를 본 박사장의 둘째 아들은 충격에 빠져 기절하고 박사장은 기택에게 차키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혼란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기정은 칼에 찔려 의식이 없고 충숙은 근세와 혈투를 벌이다 근세를 죽이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아들을 챙기기 위해 차키만 찾는 박사장. 기택이 던진 차키를 줍기 위해 근세에게 다가가는데 근세의 냄새에 코를 막습니다. 이를 본 기택은 전날 들은 '냄새' 이야기를 떠올렸는지 박사장을 죽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계급

영화를 보고 나면 찝찝한 기분이 떠나지 않습니다. 기택의 가족은 노력을 했지만 거듭된 실패에 반지하에서 살아갑니다. 문광네 가족은 더 이상 지하를 벗어날 생각을 하지않고 몰래 기생해서 살아갈 수 있는 지하가 있는 박사장네 집에 그저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벼룩을 병에 가두면 더 높이 뛸 수 있음에도 병 높이밖에 뛰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 있습니다. 문광네 가족을 보면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벼룩이 떠오릅니다. 반지하 '냄새'가 난다는 박사장의 말에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냄새를 맡아보는 기택을 보면서 '냄새'라는 것이 낮은 계급에게 지울 수 없는 낙인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선과 악을 나누지 않습니다. 그저 돈이 많은 사람의 생활 환경과 돈이 없는 사람의 생활환경을 끊임없이 대조하여 보여주며 관객을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불편한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두번 봐야 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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