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뷰 / / 2022. 7. 15. 17:40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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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부산행

재난의 시작

석우(공유)는 딸 수안(김수안)이 엄마가 보고 싶다는 말에 부산행 열차를 탑승합니다. 서울역은 평소와 다름없이 열차를 기다리고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석우가 탄 열차에 가출 소녀(심은경)가 몰래 탑승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열차는 출발합니다. 사실 숨어든 가출 소녀는 바이러스 감염자였습니다. 이 소녀는 자신을 발견하고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하려던 승무원을 공격해 감염시켜 버립니다. 부산행 KTX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관절을 실감 나게 꺾으며 변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심지어 좀비인데 빠르기까지 해 순식간에 열차에 감염자가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석우와 수안, 상화(마동석)과 성경(정유미) 부부 등 생존자들은 어렵게 열차 한 칸에 모입니다. 생존자들끼리 협력하면 좋겠지만 그리 쉽지 않습니다. 상화는 자신의 코앞에서 문을 닫은 석우에게 화가 났고 자기중심적인 용석(김의성)은 오직 자신의 안위만 생각합니다. 감염이 확산되는 탓에 열차는 천안아산역을 무정차해 통과합니다. 석우의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어머니도 감염되어버렸다는 사실만 확인했습니다. 생존자들은 저마다 살 길을 모색합니다. 석우는 지인을 동원해 대전역에서 내리면 안전한 장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대전역에 정차 후 내린 승객들은 이상하게 고요한 역에 이질감을 느끼지만 인적을 찾기 위해 계속 이동합니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습니다. 대전역에 파견된 군인들 모두 이미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역에서 다시 타고 온 열차를 향해 있는 힘껏 달립니다. 각자 저마다 감염의 위기에 처하면서 말입니다. 석우는 책을 쑤셔 넣으며 방어하고 상화는 무력을 사용하고 야구부원들은 역의 문을 책임졌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생존자들은 내렸던 칸에 다시 탑승하지 못하고 감염자들이 있는 칸에 탑승하게 됩니다.

좀비와의 사투

계속해서 감염자들과 함께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석우 일행은 9호칸부터 13 호칸까지 좀비를 뚫고 나아가기로 합니다. 10 호칸은 무력으로 좀비를 해치우며 지나갔지만 11 호칸에서 발견한 야구부 동료들을 차마 두들겨 팰 수 없어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하지만 떨어진 야구공 소리에 반응하는 좀비를 보며 제법 안전하게 통과합니다. 12 호칸부터는 열차가 터널에 진입해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어두워진 틈에 안전하게 다음칸으로 이동하고 좀비들의 주의는 휴대폰 벨소리로 돌리기로 합니다. 영국은 진희에게 15 호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알리지만 용석은 15 호칸의 사람들을 선동하여 문을 아예 봉쇄해 버립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산은 그만큼 많은 터널을 만들게 했고 덕분에 석우 일행은 14 호칸까지 나아갑니다. 하지만 노숙자가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노숙자와 석우, 상화는 위기에 처합니다. 심지어 노숙자가 깡통을 밟는 바람에 14 호칸의 문을 닫는 것에 실패합니다. 상화는 문을 잡고 있는 동안 감염자들에게 물려 석우에게 성경과 뱃속의 아이를 부탁합니다. 그 사이 억지로 문을 열어 15 호칸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석우는 용석에게 모두 살 수 있었는데 다 망쳐버렸다며 화를 내지만 용석은 오히려 눈빛을 보니 감염된 것이 분명하다며 사람들을 선동해 석우 일행을 화물칸으로 내쫓습니다. 진희는 15 호칸의 생존자들의 행동에 공포를 느끼며 화물칸으로 격리되길 자처합니다. 그 사이 15 호칸에서 용석의 비인간적인 모습에 질려버린 한 생존자는 감염자들이 있는 쪽의 문을 열어 스스로 감염되어 버리고 15 호칸의 모두를 감염시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자 더이상 열차로 이동할 수 없어집니다. 석우는 지인을 통해 부산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차량기지에 있는 기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끈질긴 생명력의 용석은 자신도 석우 일행의 열차에 올라타려고 하지만 넘어집니다. 이를 본 기장은 용석을 구하려고 했지만 이기주의의 극치인 용석은 기장을 좀비들의 먹이로 던지고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한편 석우 일행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선로 위에 놓은 열차 칸들 안에 있는 것은 좀비들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석우 일행이 운전하는 무궁화호와 맞은편에서 방향을 잃고 달려오는 열차와 충돌합니다. 생존을 위해 이제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기관차를 향해 달릴 수밖에 없었죠. 석우, 수안, 성경은 열차에 올라타 숨을 돌리나 했지만 난간을 붙잡은 감염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석우도 감염되어 버립니다. 결국 최후의 생존자 성경과 수안은 부산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한국형 좀비영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인 좀비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고 마동석이 연기하는 상화와 공유가 연기하는 석우의 티키타카가 꽤 재미있습니다. 특히 관절을 실감 나게 꺾으며 변신하는 좀비들은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이라는 성과를 이루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워킹데드>류의 좀비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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